📑 목차
가을 운동장에서 다시 확인한 도전과 우정
관악구 난우축구회 9월 구청장기 우승부터 관악구 60대OB 상비군으로 출전한 제45회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
효창운동장 개회식과 서대문구립운동장에서 펼쳐진 빗속의 승부, 60대 축구 동호인의 생생한 가을 기록입니다.
1. 60대에도 축구화를 신는 이유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운동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젊을 때처럼 빠르게 달릴 수도 없고, 한 번 경기를 뛰고 나면 회복하는 데도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주말이면 축구장을 찾는다.
축구화를 신고 운동장에 들어서면 나이를 잠시 잊게 된다.
공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동료들과 뛰고, 서로 소리치며 호흡을 맞추는 순간만큼은 마음이 다시 젊어진다.
올가을에는 특히 기억에 남을 일이 두 번이나 있었다.
지난 9월에는 내가 소속된 관악구 난우축구회가 구청장기 축구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11월 1일 일요일에는 관악구 60대 OB 대표팀의 일원으로 제45회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에 출전했다.
한 번은 오랫동안 함께해 온 소속 축구회 동료들과 이룬 우승이었고, 또 한 번은 관악구를 대표해 서울의 다른 지역 선수들과 겨룬 도전이었다. 두 경험 모두 내 60대 가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2. 지난 9월, 난우축구회가 함께 만든 구청장기 우승
내가 평소 몸담고 운동하는 곳은 관악구 난우축구회다.
오랜 시간 함께 공을 차다 보면 동료들은 단순히 운동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아니다.
서로의 몸 상태를 살피고, 좋은 플레이에는 박수를 보내고, 실수가 나오면 격려해 주는 사이가 된다.
그런 동료들과 지난 9월 구청장기 축구대회에 출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우승이라는 기쁜 결과를 얻었다.
축구는 혼자 잘한다고 이길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
누군가는 수비를 책임지고, 누군가는 공격 기회를 만들고, 또 누군가는 뒤에서 동료들의 빈자리를 채운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해냈기에 우승이라는 결과도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우승의 기쁨도 컸지만, 그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함께 뛰어온 시간과 동료들의 얼굴이다.
60대에 들어서도 같은 목표를 향해 힘을 모으고, 승리의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고마웠다.


3. 토요일 오후 2시, 관악구 60대 대표팀의 준비
구청장기 우승의 여운이 남아 있을 무렵, 또 다른 목표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 출전이었다.
이번에는 소속 난우축구회가 아니라 관악구 60대 OB 상비군, 곧 관악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경기에 나서게 되었다.
우리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성보고 운동장에 모여 함께 운동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각자 소속된 축구회도 있고 평소 생활도 다르지만, 관악구 대표팀이라는 이름 아래에서는 모두 한 팀이었다.
훈련할 때마다 서로의 움직임을 익히고, 경기에서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 생각했다.
60대 선수들이기에 체력 관리도 중요했다.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하고, 다치지 않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렇게 매주 토요일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대회 날이 다가왔다.
이번에는 우리 축구회만의 경기가 아니었다.
관악구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도 느껴지는 무대였다.


4. 11월 1일 일요일, 가을비 속 효창운동장 개회식
2026년 11월 1일 일요일 !
이른 아침부터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우리는 오전 7시 20분 대형버스를 타고 대회 개회식이 열리는 서울 효창운동장으로 향했다.
비가 오는 날의 축구대회는 시작부터 마음이 조금 달라진다.
운동장이 미끄럽지는 않을지, 경기 중 부상은 없을지 걱정도 되지만, 이미 출전을 위해 준비해 온 시간이 있기에 마음은 오히려 단단해졌다. 효창운동장에 도착하니 서울 각 자치구에서 모인 축구 관계자들과 선수들이 행사장을 채우고 있었다.
제45회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 개회식 !
서울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각 구 축구협회 관계자들, 여러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우산과 우비가 운동장 곳곳을 채웠지만, 궂은 날씨에도 대회를 향한 열기는 이어졌다.
전광판에 관악구 이름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니 새삼 기분이 달랐다.
'오늘 우리는 관악구 대표로 이 자리에 서 있구나.'
평소 지역 운동장에서 볼을 차던 60대 축구 동호인들이 서울의 큰 대회에 참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5. 서대문구 경기장으로 이동, 중구와의 첫 경기에서 1대 0 승리
개회식을 마친 뒤 우리는 실제 경기가 열리는 서대문구 구립운동장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길에는 양평해장국집에 들러 식사를 했다.
이른 아침부터 움직였으니 따뜻한 국물로 속을 채우는 시간이 반가웠다.
하지만 마음 한편은 이미 오후 경기에 가 있었다.


우리의 첫 경기는 오후 1시 30분, 상대는 중구 대표팀이었다.
평소 서울시 전체 팀 가운데 우리 관악구와 중구가 강팀으로 평가받는 편은 아니어서, 첫 경기만큼은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쉬운 상대는 없었다.
양 팀 모두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한 골이 승부를 가를 수 있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60대 축구라고 해서 승부욕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공을 향해 달리고, 동료에게 패스하고,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순간마다 모두 진지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른쪽 날개 김추복이 우측 깊숙히 치고들어가 땅볼로 센터링 좌측 날게 이을생이 뛰어들며 골대안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드디어 우리 관악구 60대가 선점하여 첫승리의 발판을 만들어 이후 경기에서도 계속 공격을 이어 갔지만 추가골 없이 그대로 우리팀이 1대 0으로 승리를 하였다.
첫 경기 승리 !
큰 점수 차는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욱 값진 결과였다.
함께 준비해 온 동료들과 2회전에 진출하게 된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


6. 하루 종일 내린 가을비, 동대문구와의 치열한 2회전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맞이한 2회전 상대는 강서구를 꺾고 올라온 동대문구 대표팀이었다.
가을비는 좀처럼 그치지 않았다.
경기장은 젖어 있었고, 선수들은 비를 맞으며 공을 쫓아야 했다.
그야말로 수중전이었다.
상대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공격과 수비가 오가는 동안 어느 한쪽도 확실하게 우세하다고 말하기 어려울 만큼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젊은 시절 같으면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60대 선수들에게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동료 사이의 호흡이 있었다.
한 사람이 막히면 다른 사람이 도왔고, 힘든 순간에도 서로를 격려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치고 후반전도 팽팽하게 서로 공격을 주고 받고 하였다
이후 후반 얼마 안남기고 먼저 1골을 먹어 1:0이 되었다 시간은 자꾸가고 패색이 짙은 시간 이제 1분도 안남았다
마지막 전원 공격 동대문구 골문 앞에서 엉키고 공방속에 골깊어가 공을 덜어 뜨리는것을 우리팀 차대식이 차넣어 골인 되었다
극적이다 시간은 약 30초 전 심판이 바로 타임아웃 휩술을 부는 순간이다
1대1 무승부로 끝나는 순간이다
우리팀에게 기운이 불어오는 기분이다 결국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리게 됐다.
축구에서 승부차기만큼 긴장되는 순간도 드물다.
한 번의 킥에 승부가 갈리고,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의 어깨에 무게가 실린다.
아 그런데 우리가 선축 첫번째 키커의 공이 그만 골킵어 손에 걸려 골이 들어가지 않는다
결과는 승부차기 4 대 5 패배.!
아쉽게도 우리의 도전은 2회전에서 멈췄다.
경기에서 졌다는 사실보다,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다음 경기를 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우리 선수들은 하루 종일 내리는 가을비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첫 경기에서는 승리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 라이트 경기를 벌이고 마지막 승부차기까지 맞섰다.
그 자체로도 충분히 기억할 만한 하루였다.



7. 경기 후 소담소담에서의 돼지갈비로 뒷풀이, 승패보다 오래 남는 동료들
경기가 끝나고 나니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다.
비를 맞으며 경기를 치른 뒤라 따뜻한 음식이 더욱 생각났다.
동료들과 함께한 식사와 술 한잔 자리에는 경기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때 한 번만 더 기회가 있었더라면.'
'그래도 오늘 우리 정말 잘 뛰었어.'
경기에서 아쉬웠던 장면도 되짚어 보고, 서로의 수고도 격려했다.
운동장에서는 승부를 겨루지만, 경기가 끝나면 결국 사람만 남는다.
같이 뛰고, 같이 아쉬워하고, 다시 다음 경기를 이야기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사실이 고맙다.
축구를 오래 하면서 느끼는 것은 승리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점이다.
함께 땀 흘릴 사람이 있다는 것, 그들과 다음 주에도 만날 약속이 있다는 것 !
그것이 축구를 계속하게 만드는 더 큰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8. 60대 축구가 내게 주는 세 가지 선물
이번 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나는 왜 아직도 축구를 계속하고 있을까?
첫 번째는 건강이다.
나이가 들수록 몸은 움직인 만큼 반응한다.
물론 젊은 시절처럼 무조건 뛰어서는 안 된다.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내 몸 상태에 맞게 운동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꾸준히 축구를 하면서 몸을 움직일 이유가 생긴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두 번째는 우정이다.
오랜 세월 함께해 온 난우축구회 동료들, 그리고 관악구 60대 OB 대표팀에서 만난 동료들 !
축구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자주 만나 웃고, 서로를 격려할 수 있었을까?
세 번째는 삶의 활력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가 기다려지고, 새로운 대회를 준비하며 작은 목표를 세우게 된다.
우승을 하면 기쁘고, 패배하면 아쉽다.
하지만 그 모든 감정이 아직 내 삶이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처럼 느껴진다.
축구는 내게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60대의 일상을 살아 있게 만드는 소중한 활동이다.

9. 다시 난우축구회로, 다시 관악구 60대OB로
9월에는 난우축구회 동료들과 구청장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1월에는 관악구 60대 대표로 서울시장기 축구대회에 출전해 첫 경기를 이기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물러났다.
우승과 패배!
서로 다른 결과였지만 두 경험 모두 내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
이제 다시 평소의 운동장으로 돌아간다.
난우축구회 동료들과 공을 차고, 관악구 60대 OB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며 다음 만남을 준비할 것이다.
앞으로 또 어떤 대회에 나가게 될지, 어떤 경기를 치르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지금처럼 건강이 허락하는 동안, 동료들과 함께 운동장을 뛰고 싶다.
가을이 깊어 가는 계절 !
어떤 사람에게는 단풍 구경이 가을의 추억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여행이나 수확의 기쁨이 가을의 기록일 것이다.
내게는 올가을 축구장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의 얼굴과 빗속에서 끝까지 공을 쫓았던 시간이 오래 남을 것 같다.

♣ 라이프 튜너 이쌈바의 한 줄 기록
오늘도 직접 살아보고 기록했습니다.
60대의 하루는 아직도 새롭게 채워지고 있습니다.
구청장기 우승의 기쁨도,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기 승부차기 패배의 아쉬움도 모두 내 삶의 소중한 한 페이지입니다.
앞으로도 건강을 챙기며 걷고, 운동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상을 진심을 담아 기록하겠습니다.
♣ 오늘의 한 줄
“60대의 축구는 승리만을 위해 뛰는 경기가 아니다. 건강을 지키고, 우정을 이어가며, 내일도 운동장에 설 수 있다는 희망을 키우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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