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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에도 걸을 수 있었던 출근길|우산 아래에서 다시 찾은 걷는 즐거움

📑 목차

    비가 오는 날에도 숲길 데크를 따라 걸어서 출근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끄럼을 예방하는 신발 선택과 보행 속도, 우산 사용법, 젖은 옷 관리 등 안전한 빗길 걷기 습관을 정리했습니다.

    비 오는 날에도 걸을 수 있었던 출근길|우산 아래에서 다시 찾은 걷는 즐거움

    비 오는 날에도 걸을 수 있었던 출근길|우산 아래에서 다시 찾은 걷는 즐거움 

    여름에는 햇볕이 뜨거운 날도 많지만  며칠씩 비가 이어지는 날도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문 밖부터 바라보게 됩니다. 빗소리가 제법 크게 들리거나 도로가 흠뻑 젖어 있으면 평소처럼 걸어서 출근해야 할지 잠시 고민합니다.

     

    비가 오면 우산을 들어야 하고 신발과 바지가 젖을 수 있습니다. 숲길 데크도 평소보다 미끄럽기 때문에 자칫하면 넘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생깁니다. 예전에는 비가 내리는 날이면 걷기를 쉽게 포기했습니다.

     

    가까운 거리도 차를 이용하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루 이틀 걷기를 쉬다 보면 생활 리듬까지 흐트러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날에는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평소보다 천천히 숲길을 걸어 출근해 보기로 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평소보다 천천히 숲길을 걸어 출근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평소보다 천천히 숲길을 걸어 출근

    비 오는 아침  평소와 다른 숲길을 만났습니다

    제가 출근할 때 이용하는 길은 나무 사이로 데크가 이어진 숲길입니다.

    맑은 날에는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고 새소리가 들리는 길이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뀝니다.

     

    나뭇잎 위에 맺힌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지고  평소보다 짙어진 흙과 나무 냄새가 숲길을 가득 채웁니다. 우산 위로 들리는 빗소리는 자동차 소음과는 또 다른 차분함을 줍니다.

     

    빨리 걸으려고만 하지 않으면 비 오는 숲길도 생각보다 불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오히려 평소에는 지나쳤던 작은 풍경을 천천히 바라보게 됐습니다. 젖은 나뭇잎과 빗물이 고인 길  비를 피해 나뭇가지 아래에 앉은 새를 바라보며 걷다 보니 출근길이 짧은 산책처럼 느껴졌습니다.

    제가 출근할 때 이용하는 길은 나무 사이로 데크가 이어진 숲길입니다.
    제가 출근할 때 이용하는 길은 나무 사이로 데크가 이어진 숲길입니다.

    가장 먼저 걷는 속도를 늦췄습니다

    빗길에서는 평소와 같은 속도로 걸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특히 데크 위에 빗물이 고이거나 낙엽이 붙어 있으면 생각보다 쉽게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발을 크게 내딛기보다 보폭을 조금 줄이고,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도록 천천히 걷습니다.

     

    계단이나 경사진 구간에서는 더욱 서두르지 않습니다. 난간이 있다면 가볍게 잡고, 물이 고인 곳이나 이끼가 있는 부분은 가능하면 피해 갑니다. 출근 시간이 조금 늦어질까 봐 마음이 급해지면 걸음도 빨라집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비가 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5분에서 10분 정도 먼저 집을 나섭니다. 조금 일찍 출발하는 것만으로도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계단이나 경사진 구간에서는 더욱 서두르지 않습니다.
    계단이나 경사진 구간에서는 더욱 서두르지 않습니다.

    신발은 모양보다 밑창을 먼저 확인했습니다

    비 오는 날 걷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신발이었습니다.

    겉보기에 편한 운동화라도 밑창이 많이 닳아 있으면 젖은 바닥에서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출발하기 전 신발 밑창의 홈이 충분히 남아 있는지 확인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물이 쉽게 스며드는 얇은 천 소재의 신발보다  발이 젖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신발을 선택합니다.

    다만 새 신발이나 발에 익숙하지 않은 신발을 신고 오래 걷는 것은 피합니다. 신발이 불편하면 걸음이 부자연스러워지고  발에 힘이 들어가 오히려 피로가 빨리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직장에 도착한 뒤 갈아 신을 양말을 가방에 한 켤레 넣어두는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양말이 젖었을 때 바로 갈아 신으면 하루 종일 발이 축축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얇은 천 소재의 신발보다 발이 젖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신발을 선택직장에 도착한 뒤 갈아 신을 양말을 가방에 한 켤레 넣어두는 것도 도움
    얇은 천 소재의 신발보다  발이 젖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신발을 선택

    우산은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들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우산을 얼굴 가까이 낮춰 들게 됩니다. 하지만 우산으로 앞이 가려지면 마주 오는 사람이나 자전거  바닥의 물웅덩이를 늦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람이 심하지 않은 날에는 우산을 조금 높여 앞쪽 시야를 확보하려고 합니다.

     

    휴대전화도 걸으면서 보지 않습니다.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다른 손으로 휴대전화를 보면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집니다.

    꼭 연락을 확인해야 할 때는 지붕이나 안전한 장소 아래에 잠시 멈춰서 확인합니다. 걷는 동안에는 길과 주변을 살피는 데 집중합니다.

    우산은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들었습니다
    우산은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들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날에는 쉬어갔습니다

    비 오는 날에도 걷기를 이어간다고 해서 어떤 날씨에도 무조건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바람이 강하거나 천둥과 번개가 치는 날  길에 물이 많이 고여 있는 날에는 걷기를 고집하지 않습니다. 숲길에 나뭇가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거나 시야가 좋지 않은 날에도 다른 방법으로 출근합니다.

     

    꾸준함은 매일 같은 행동을 억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날의 상황에 맞게 안전한 선택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걷지 못한 날에는 실내에서 가볍게 몸을 움직이거나 계단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이용합니다. 하루를 쉬었다고 해서 그동안 쌓아온 습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날에는 쉬어갔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날에는 쉬어갔습니다

    제가 지키는 빗길 출근 습관

    출발 전 확인                                                                                    걷는 동안 실천
    강수량과 바람 확인하기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기
    미끄럽지 않은 신발 고르기 데크와 계단에서 천천히 걷기
    여분 양말 준비하기 우산으로 시야를 가리지 않기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발하기 휴대전화는 멈춰서 확인하기
    비가 심하면 다른 방법 선택하기 물웅덩이와 낙엽 구간 피하기

    비 오는 날의 걷기는 마음까지 천천히 만들었습니다

    비 오는 날 걸어서 출근한다고 해서 운동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산을 쓰고 숲길을 천천히 걷는 동안 마음도 함께 차분해졌습니다. 맑은 날에는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것에만 신경 썼다면  비 오는 날에는 한 걸음 한 걸음을 더 살피게 됐습니다.

     

    평소보다 속도는 느렸지만 주변의 소리와 냄새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장에 도착했을 때는 조금 젖고 번거롭기도 했지만  오늘도 제 생활 습관을 지켰다는 작은 만족감이 남았습니다.  걷기는 꼭 좋은 날씨에만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날씨에 맞게 속도와 방법을 바꾸면 일상 속에서 충분히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비 오는 날의 걷기는 마음까지 천천히 만들었습니다비 오는 날의 걷기는 마음까지 천천히 만들었습니다
    비 오는 날의 걷기는 마음까지 천천히 만들었습니다

    마무리

    비가 오는 아침이면 누구나 밖으로 나가는 일이 귀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우산을 펴고 젖은 길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에 출발을 망설인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안전한 신발을 신고 조금 일찍 집을 나서 천천히 걸어보니  비 오는 날에만 만날 수 있는 숲길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걷기 목표를 채우기 위해 무리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비의 양과 길의 상태를 살피고, 위험한 날에는 쉬어가는 판단도 필요했습니다.  꾸준한 생활 습관은 완벽하게 지키는 데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조절하면서 다시 이어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가벼운 비가 내리는 아침이 찾아온다면  미끄럽지 않은 신발과 우산을 준비하고 평소보다 조금 천천히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우산 아래에서 듣는 빗소리와 젖은 숲의 향기가 평범했던 출근길을 새로운 하루의 기록으로 바꿔줄지도 모릅니다.

    비의 양과 길의 상태를 살피고, 위험한 날에는 쉬어가는 판단도 필요비의 양과 길의 상태를 살피고, 위험한 날에는 쉬어가는 판단도 필요
    비의 양과 길의 상태를 살피고, 위험한 날에는 쉬어가는 판단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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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함은 비를 피하는 일이 아니라  날씨에 맞춰 걸음을 조절하는 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