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오래 마음에 담아두었던 선유도에서 아내와 함께 찾은 쉼과 힐링
군산 고군산군도 1박 2일 여행 마지막 이야기
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그동안 처가에 큰 일이 있어 급한 것 먼저 정리하느라 글작성을 잠시 중단 하다가 이제 다시 일상을 찾아 지난 선유도 여행 마무리 맺음을 할까 합니다
다시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이번 군산 고군산군도 여행을 단순히 1박 2일 동안 어디를 다녀왔는지 기록하는 여행 후기로만 남기기에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그렇게 선유도에 가보고 싶었는지 그리고 막상 다녀와서는 왜 또 다시 가고 싶어졌는지 이번 마지막 4편에서는 그 이야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이상하게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던 선유도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꽤 많은 곳을 여행했습니다.
유럽도 다녀왔고 동남아와 일본도 다녀왔습니다.
국내에서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제도와 통영 여수처럼 멀리 떨어진 곳도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선유도는 늘 마음 한쪽에 남아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지 ' 그렇게 생각만 하면서도 쉽게 떠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섬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선유도에 가려면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까운 국내 여행지보다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졌고 언젠가 가야 할 곳으로 마음속에만 담아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선유도를 다녀온 지인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즘은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를 이용하면 자동차로 선유도까지 갈 수 있어 " 그 말을 듣는 순간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이번에는 한번 가보자' 오랫동안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선유도를 직접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조금 특별하게 떠나고 싶었다
이번 여행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그동안 쌓였던 여러 감정과 갈등 마음속에 남아 있던 문제들을 잠시 내려놓고 싶었습니다.
특별히 무엇을 해결하겠다는 거창한 계획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평소 생활에서 조금 떨어져 둘이 함께 바다를 보고 걷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오랜만에 마음이 많이 들떴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쉬어보자' 그런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새만금방조제를 달리며 드디어 선유도로
군산 시내를 지나 새만금방조제로 들어섰습니다.



자동차로 길게 이어진 새만금방조제를 달리면서 조금씩 여행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섬이라고 생각했던 곳을 이제는 자동차를 타고 향하고 있다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를 지나면서 주변의 섬과 바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 정말 선유도로 들어가고 있구나 ' 그때부터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습니다.


리조트에 짐을 풀자 눈앞에 펼쳐진 선유도해수욕장
목적지인 선유도에 도착해 리조트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처음 마주한 풍경 바로 눈앞에 펼쳐진 선유도해수욕장이었습니다.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여러 섬들 그 풍경을 바라보면서 한동안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내가 그동안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여기구나' 직접 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곳저곳을 돌아봐야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1박 2일은 너무 짧았다
그런데 막상 여행을 시작하고 보니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1박 2일이라는 일정 안에서 선유도를 제대로 둘러보고 해안누리길도 걷고 관광문화해설사님의 이야기도 듣고
장자도와 무녀도도 둘러보고 비응항을 거쳐 군산 근대문화거리까지 다녀오려니 시간이 빠듯했습니다.
결국 이번 여행에서는 몇 곳을 '다음에 다시 와야 할 곳'으로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아쉬웠던 곳이 바로 섬잇길입니다.


다음에는 꼭 걸어보고 싶은 5도 섬잇길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부터 꼭 한번 걸어보고 싶었던 길이 있었습니다.
바로 5개 섬을 연결해 걷는 섬잇길 트레킹 코스입니다.



이번에는 여객선 운항과 일정 관계로 제대로 걸어보지 못했습니다.
장자도에도 잠깐 들렀지만 대장도까지 충분히 둘러볼 시간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다음 여행에 대한 기대가 생겼습니다.
'다음에는 여객선 시간부터 제대로 확인하고 하루를 더 잡아보자.'
이번에 못 가본 곳이 있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찾아갈 이유가 생겼다는 생각도 듭니다.


군산 근대역사문화거리도 다시 보고 싶다
3편에서 소개했듯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말랭이마을과 군산 근대문화거리를 둘러보았습니다.
일본식 가옥과 초원사진관 그리고 김수미 선생님의 생가 등을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겉핥기식으로 둘러본 느낌도 있었습니다.



군산은 단순히 바다와 섬만 보고 돌아오기에는 이야기가 많은 도시였습니다.
이번에는 시간에 쫓기듯 둘러보았지만 다음에는 아예 군산 근대역사문화 여행을 중심으로 하루를 잡아 천천히 걸어보고 싶습니다.


여행은 목적지보다 함께한 시간이 더 오래 남는다
이번 여행을 돌아보면서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을 떠날 때는 보통 어디를 볼 것인지부터 생각합니다.
어떤 관광지를 가고 어떤 맛집에서 무엇을 먹고 어떤 사진을 남길 것인지 계획합니다.
그런데 여행을 마치고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 남는 것은 의외로 다른 것들입니다.
차를 타고 함께 달렸던 시간 바다를 바라보며 나누었던 이야기, 길을 걷다가 잠시 쉬었던 순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웃었던 시간,
그리고 아무 말 없이 함께 바다를 바라보던 순간, 이번 여행에서는 그런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서로에게 조금 더 편안한 시간을 만들어 준 것 그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충분히 의미가 있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다
평소 직장생활을 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와 여러 가지 생각들, 살다 보면 마음속에 하나둘씩 쌓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그 모든 것을 완전히 해결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잠시 내려놓을 수는 있었습니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해안누리길을 걷고, 섬과 섬을 바라보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니 복잡했던 생각들이 조금씩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여행이라기보다 마음을 한번 쉬게 해준 시간이었다.'


다시 가고 싶은 곳이 생겼다는 것
이번 여행은 제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선유도를 직접 찾아간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출발할 때부터 기대가 컸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다녀와 보니 기대했던 만큼 좋았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다녀오고 나니 오히려 다시 가고 싶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선유도를 중심으로 둘러보았다면 다음에는 조금 더 여유롭게 시간을 잡고 싶습니다.


다음 여행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것
- 선유도에서 조금 더 오래 머물기
- 여객선 시간을 미리 확인해 섬잇길 트레킹하기
- 장자도와 대장도를 제대로 둘러보기
- 무녀도의 여러 풍경 천천히 만나보기
- 군산 근대역사문화거리를 하루 일정으로 제대로 둘러보기
- 말랭이마을 골목을 다시 천천히 걷기
그리고 가능하다면 1박 2일이 아니라 2박 3일 정도로 여유 있게 여행하고 싶습니다.
고군산군도 이번 여행의 끝이 아니라 다음 여행의 시작
이번 여행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에서는 완전히 끝난 여행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언젠가는 꼭 가봐야지'라고 생각했던 선유도에 드디어 다녀왔고 그곳에서 좋은 풍경을 만나고,
좋은 길을 걷고, 좋은 사람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을 기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행은 모든 곳을 다 보고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다시 오고 싶은 곳을 마음에 남겨두고 돌아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군산 고군산군도 여행이 저에게는 그랬습니다.


1박 2일 참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선유도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여행 !
새만금방조제를 달려 고군산군도로 들어가고, 선유도해수욕장에서 처음 만난 푸른 바다
해안누리길을 걸으며 만난 선유도의 이야기 !


관광문화해설사님과 함께 알게 된 섬의 새로운 모습
장자도와 무녀도를 잠깐 둘러보고, 비응항에서 맛있는 바지락칼국수도 먹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랭이마을 골목을 걸으며 군산의 시간을 만났습니다.
짧은 1박 2일이었지만 마음은 꽤 오래 여행한 것처럼 풍성했습니다.
무엇보다 아내와 함께 일상을 잠시 벗어나 그동안 쌓였던 마음을 내려놓고 바다를 바라보며 웃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시간이 좋았습니다. 참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압니다.
선유도는 '한번 가본 곳'이 아니라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되었다 는 것을 다음에는 조금 더 여유롭게 이번에 미처 만나지 못했던 섬과 길을 찾아 다시 고군산군도로 떠나보려 합니다.
군산 고군산군도 여행 1~4편 그때의 설렘과 풍경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이 기록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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