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육백마지기 기차여행,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하루가 더 소중했습니다
오랜만에 떠난 평창 육백마지기 기차여행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멋진 풍경보다 함께했던 사람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때가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저는 심오회 회원들과 함께 평창으로 기차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심오회는 서울시에서 근무하던 시절 장기교육 과정에서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교육동기 모임입니다.
이제는 모두 퇴직하여 각자의 제2인생을 살아가고 있지만 오랜 세월 함께한 동기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반갑고 소중합니다.
이번 여행은 평창과 정선을 둘러보는 당일 기차여행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KTX를 타고 평창으로 출발
아침 일찍 행신역에서 출발한 KTX는 서울역과 청량리역을 거쳐 평창으로 향했습니다.
기차는 같은 목적지를 향해 달리지만 이날 우리에게 더 소중했던 것은 함께하는 동행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동기들은 근황을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어느새 열차는 강원도의 푸른 산자락을 향해 달리고 있었습니다.
창밖 풍경도 좋았지만 오랜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가 더욱 즐거웠습니다.

병방치 스카이워크에서 만난 아찔한 풍경
평창역에 도착한 뒤 버스로 이동하여 먼저 찾은 곳은 정선 병방치 스카이워크였습니다.
전망대에 올라서자 발아래로 절벽과 강물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유리 바닥 위를 걷는 스카이워크는 중국 장가계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이지만 나름 생각보다 더 아찔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었지만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과 강 그리고 정선의 자연경관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한반도 지형 전망대에서 바라본 자연의 작품
병방치 전망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한반도 지형 전망이었습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강물이 굽이치며 흐르는 모습이 마치 한반도 지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습니다.
사진으로 여러 번 보았던 곳이고 이곳을 오래전 전망대를 조성해 놓기전 찾고 그야말로 오랫만에 다시찾아 실제로 눈앞에서 보니 규모와 아름다움이 훨씬 크게 느껴졌습니다.
자연이 오랜 세월 만들어낸 작품 앞에서 모두가 잠시 말을 잊고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정선 산채비빔밥으로 즐긴 점심
오전 일정을 마친 후 정선으로 이동하여 산채.곤드레 명품맛집(산마실)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정선의 산나물이 듬뿍 들어간 비빔밥은 담백하면서도 향긋했습니다.
함께 나온 곤드레막걸리로 가볍게 목을 축이며 여행의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이야기도 더욱 풍성해집니다.
오랜만에 만난 동기들과 웃음꽃이 피어나는 시간도 여행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청옥산 육백마지기 하늘과 꽃이 만나는 곳
점심 이후에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청옥산 육백마지기로 향했습니다.
대형버스에서 다시 25인승 소형버스로 갈아타고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정상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여행객들과 차량들로 주차장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정상에 펼쳐진 풍경을 보는 순간 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샤스타데이지가 가득한 천상의 화원
육백마지기에는 하얀 샤스타데이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넓은 초원 위를 수놓은 하얀 꽃들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풍력발전기가 천천히 돌아가는 모습과 꽃밭 풍경은 이국적인 느낌마저 들게 했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풍경도 감상하며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은 평창 막국수
아쉬운 여행의 마무리는 평창 용평면의 방아다리 막국수였습니다.
수육과 함께 비빔막국수, 물막국수를 맛보며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강원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막국수의 시원한 맛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큰 만족을 주었습니다.
즐거운 식사와 함께 오늘 하루의 추억도 자연스럽게 이야기꽃으로 이어졌습니다.




풍경보다 더 소중했던 사람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름다운 풍경만이 아니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일하고 배우며 인연을 이어온 동기들과 다시 만나 같은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이 더 큰 의미로 남았습니다.
젊은 시절 각자의 부서에서 책임을 맡아 바쁘게 살아왔던 사람들이 이제는 제2의 인생을 살아가며 함께 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같은 웃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행복입니다.


마무리
평창과 정선의 아름다운 자연도 좋았지만, 오랜 친구들과 함께한 하루였기에 더욱 의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병방치 스카이워크의 아찔한 풍경, 한반도 전망대의 절경, 육백마지기의 샤스타데이지 꽃밭, 그리고 맛있는 막국수까지 모두 좋았지만 결국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함께한 심오회 동기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덕분에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마음속에 담고 행복하게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평창 기차여행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